Tool형태의 생성형 AI vs 비즈니스 운영 대행 생성형 AI
요즘 다양한 생성형 AI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런 서비스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할 수 있을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살펴보려 합니다.
최근 제가 사용 중인 AI 기반 질의응답 서비스의 경우, 이번 달에는 관련 업무가 줄어들어 사용 빈도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월간 결제 통지 메일을 본 순간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자책 구독 서비스인 밀리의 서재도 비슷한 상황인데요. 시간이 없어서 거의 이용하지 못하니 해지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이런 사용자가 Task를 수행하기 위해 사용하는 Tool이나, 관심 컨텐츠 구독형 서비스는 거의 매일 사용하지 않으면 구매자의 후회가 생깁니다. 아무리 서비스 자체는 훌륭해도 사용자가 시간적 여유나 관심이 부족하면 지속적으로 이용하기 어렵고,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지기 때문이죠. 결국 사용자가 거의 매일 사용할 만한 서비스가 아니라면 이탈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류의 서비스는 경쟁 서비스의 등장도 위협 요소입니다. 저는 이번달에 Ep9이라는 하루 하나의 아티클을 읽을 수 있는 구독서비스를 결제했는데요. 컨텐츠 구독이 하나 드니까 다른 컨텐츠 서비스를 그만큼 덜 보게 되었습니다.
반면, 웹사이트 제작 툴인 Framer처럼 사용자를 대신하여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는 상황이 다릅니다. 우리 회사는 Framer로 만든 웹사이트들을 운영 중인데요. 이 서비스를 해지하면 웹사이트를 직접 관리할 수 없으니 사실상 이용을 중단하기 힘듭니다. 월간 결제 통지 메일을 본 순간 '돈 잘 버내. 우리도 이렇게 돈 벌어야 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Framer는 Tool단계를 넘어서, 웹사이트 운영이라는 사용자의 비즈니스를 24시간 대행해줍니다. Webflow나 Vercel같은 서비스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용자의 비즈니스를 24시간 대행해주는 서비스는 지속적인 편익을 제공하기에 충성도가 높습니다.
한편, 비즈니스 운영 대행은 아니지만, 구글 드라이브나 애플 아이클라우드도 같은 Workspace형 서비스도 구독 유지률이 높습니다. 매일 사용하지는 않지만, 필요할 때 언제든 과거 데이터를 열람할 수 있어서 꾸준히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구독을 유지하게 됩니다.
현재 생성형 AI서비스들은 사용자가 해야 할 작업(Task)를 AI를 활용해서 수행할 수 있게 돕는 Tool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생성형 AI시대로 오면서 사용자가 서비스를 Fine Tuning하거나, Prompt Engeering하는 스킬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사용자의 활용능력과 활용빈도에 의존하는 비즈니스는 사용자 이탈(Churn)과 경쟁자 등장에 취약합니다.
저희 팀이 서비스 중인 AI 기반 한글 문서 작성 툴 HWP.Chat과 이미지 생성 AI IMZA.AI도 사용자가 직접 하기 어려운 작업을 24시간 운영 대행하고, 생성된 결과물을 지식 관리할 수 있는 워크스페이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단발성 사용이 아닌 지속적인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생성형 AI 서비스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서비스의 본질적 가치와 사용자와의 접점을 꾸준히 만들어 갈 수 있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최근 업로드 한 File에 대한 질의응답 AI 서비스의 사용 빈도가 줄어들었다. 이번달에 하고 있는 일들이 참고문헌을 읽어야 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이다. 이런 상황이 되면, 월간 결제 통지가 올 때 이 서비스에 지불하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밀리의 서재도 정기 구독 중인데, 이번 달에는 전자책을 읽을 틈이 없어서 거의 이용을 하지 않았다. 결제 통지를 보면 '돈 아깝다' '해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Tool이나 컨텐츠 구독형 서비스는 정말 매일같이 쓰지 않으면, 구매자 후회가 발생하는 비즈니스이다. 툴, 컨텐츠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사용자가 그 서비스들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나 주의력이 부족하면 꾸준히 사용하기 힘들고, 비용을 지불하기 아까워진다.
반면, Framer의 경우에는 노코드로 배포해서 운영 중인 웹사이트가 있기 때문에 월간 결제가 계속 일어나더라도 효용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구독을 취소하고 웹사이트를 셧다운 하면 직접 웹사이트를 만들고 운영할수도 없는 노릇이 때문에 사실상 이용중단이 어렵다.
구글 드라이브나 워크스페이스의 경우에도, 구글 드라이브 기능을 매일 같이 쓰는 것은 아니지만 그 기능이 필요한 상황일 때 과거부터 쌓여있는 데이터를 열람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비용을 꾸준히 지불해야 하는 상황일지라도 구독을 철회하고 싶지 않다.
Tool과 컨텐츠 구독 서비스들은 사용자가 매일 사용할 수 밖에 없을만큼 빈번하게 이용해야 하는 툴이나 컨텐츠가 아닌 이상은 Churn에 취약하다. 경쟁재가 나타날 때에도 사용자 이탈이 발생한다.
반면, 사용자를 대신해서 24시간, 365일 비즈니스를 대행하고 있는 노코드 배포형 서비스(Framer, Webflow, Vercel)는 일단 유료 고객을 전환된 사용자는 운영대행에 대한 지속적인 편익으로 인해 이탈율이 낮다.
사용자의 고객이나 거래 상대방과 대신 상호작용할 수 있게 돕는 웹사이트 배포, 앱 서비스가 아니더라도, 사용자가 내부적으로 비즈니스 정보나 지식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Workspace 서비스의 경우에도 사용자가 매일 사용하지 않아도 가입 기간이 길고, 워크스페이스 축적된 데이터가 많아질 수록 고객 편익이 커진다.
최근 우리팀에서 서비스 중인 HWP.Chat과 IMZA.AI 역시 사용자가 하기 싫거나 하기 힘든 영역의 24/7운영 대행하거나, AI 시대에 걸맞는 지식관리 Workspace의 형태를 빨리 갖춰나가게 할 예정이다.